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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우리 아이 변비 해결 방법 알아보기

by 콩넷맘 2024. 5. 11.

아이가 변비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님의 마음도 많이 아픕니다. 빨리 해결해주고 싶은데 엄마,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니 무척 안쓰럽죠. 제 아이도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변비라면 생각만 해도 얼굴이 찌푸려집니다. 다행히 지금은 편안한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요.
제 아이에게 적용했던 방법들 중 효과가 있었던 것 위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기도 남길게요. 변비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본 내용은 완전히 저의 경험과 판단에 의한 주관적인 관점임을 알려드립니다. 보시고 참고용으로만 활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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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에서는 변비를 해결한 방법에 대해서만 다룹니다. 변비의 원인과 관련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을 위해 포스팅 아래에 바로가기 남겨놓겠습니다.

 

목차
1. 우리 아이 변비 해결방법
2. 후기

 

 

 

 

1. 우리 아이 변비 해결방법

인터넷상에 변비에 좋다는 음식이나 해결방법들이 많이 돌아다니죠. 사람마다 체질, 생활습관, 환경이 다르니 그 효과도 천지차이예요. 여러 해결책들을 알아보고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가는 것이 중요할 듯합니다.

 

1) 물

이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변비가 좋아진 지금도 바쁘거나 제 몸이 안 좋아서 미처 신경 쓰지 못하면 변이 단단해져요. 반면에 물을 많이 마신 날은 변이 묽고 수월하게 나옵니다.

 

2) 많이 움직이기

장애아이인 셋째와 비장애 아이인 넷째만 비교를 해봐도 활동량의 차이가 엄청 많이 나요. 셋째 아이는 주로 앉아있거나 누워서 뒹굴거리는데 넷째 아이는 틈만 나면 뛰어다니고 움직임이 많은 놀이를 합니다.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넷째가 뛰어놀 때 옆에서 같이 다니게 하고 따라서 움직이게 하고 있어요.

그리고 예전에는 항상 유모차를 타거나 안고 다녔는데 이제는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게 합니다.

 

3) 야채

어릴 때부터 항상 영양분을 골고루 먹고 있어서 큰 변화를 일으킨 건 아니지만 꾸준히 야채를 많이 먹여요. 다행히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 하나만 있으면 그 외의 것은 별로 거부하지 않아 골고루 잘 먹습니다. 고기반찬, 유산균이 많은 김치도 매끼 꼭 주고 야채 반찬도 익힌 것과 생으로 먹는 것 2종류로 먹이고 있어요.

 

4) 과일 주스

시판 주스는 안 마셔서 집에서 매일 갈아줬어요. 지금도 사과와 토마토는 항상 넣고 그 외에는 제철과일과 올리고당을 조금 넣어 간식으로 자주 먹고 있습니다.
참고로 올리고당이 유산균의 먹이라고 해서 음식을 하면서 단 맛을 내야 할 때는 사용합니다.

지금도 한 번씩 변이 단단하거나 염소 똥처럼 동글동글한 변이 나오면 주스를 2~3일 갈아먹여요. 그러면 묽어지고 수월하게 배변합니다.

 

5) 요거트

요거트도 자주 먹는 간식 중 하나입니다. 이것 역시 집에서 만들어주고 있어요. 블루베리랑 올리고당은 꼭 넣고, 그 외에는 그때그때 집에 있는 과일이나 시리얼을 넣어요. 맨날 똑같은 것만 먹으면 질릴 테니까요. 시판은 효과가 크게 없는 것 같더라고요. 아이들 아빠도 시판 요거트를 먹을 때는 별 반응이 없는데 집에서 만든 건 먹고 나면 화장실을 잘 간다고 하더군요.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겠죠?

 

 

 

 

6) 푸룬

푸룬은 제 아이는 별 효과를 못 봤어요.
그리고 푸룬 주스도 먹여봤는데 변비에는 효과가 있기는 했지만 먹으면 구토를 해서 2번 먹이고는 안 먹여요. 처음에 먹였을 때 구토를 하길래 컨디션이 안 좋은가 했는데 두 번째 먹였을 때도 올리더군요. 그래서 제 아이와는 안 맞는 것 같아 그다음부터는 먹이지 않아요. 그래도 변비가 해결되기는 했어요.

 

7) 유산균

유산균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먹고 있어요. 장에도 좋고 면역력도 높여주니 변비가 아니더라도 남녀노소 누구나 유산균은 꼭 챙겨 먹어야 할 영양제 중 하나입니다.

 

8) 변비 유발 음식 피하기

식단에 관련해서는 어릴 때부터 신경을 많이 쓰던 부분이라 인스턴트식품도 잘 안 먹이고 과자나 초콜릿도 최소한으로 주고 있어요. 집에서 만들어 먹일 수 있는 건 만들어 먹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바나나와 감을 무척 좋아하는 아이라 작년 가을에 감을 너무 먹고 싶어 해 이틀을 연달아 좀 먹였는데 3주를 변비 때문에 고생했습니다. 그때는 변비가 해결되어 평화로운 날들을 보낼 때라 괜찮겠지 했어요. 그 후로 또 변비에 좋지 않다는 음식들은 열심히 피하고 있어요.

 

9) 기분 좋은 환경에서 운동

이건 저희 아이들이 4명이어서 더 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셋째 아이가 스스로 움직이고자 하는 동기부여를 해줬어요.
예를 들어 언니들을 좋아하는 아이라 언니들이 집 안 곳곳에 좋아하는 과자나 치즈를 들고 기다리는 거죠. 그러면 셋째 아이는 간식도 먹고 좋아하는 언니들과 놀고 싶어 걸어가요. 처음에는 기어가려고 했지만 기어가면 제가 못 가게 하고 손잡고 걷도록 했어요. 물론 짜증도 많이 내기는 했지만 익숙해지니 점차 걷는 것을 거부하지 않고 재미있는 놀이처럼 하더라고요.

그리고 한 줄로 서서 앞사람의 어깨를 잡고 걸으며 기차놀이도 자주 했어요. 오래 하면 그게 또 스트레스라서 짧게, 자주 놀이를 했답니다.

또 다른 방법은 아이들과 막춤 추는 시간을 가져요. 그러면 다른 아이들도 재미있어하고 셋째 아이도 덩달아 신나 하면서 방방 뛰어요.

 

10) 배 마사지

복부 마시지가 변비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저도 매일 2번씩 해줬어요.
저는 문화센터에서 배워서 하기는 했는데 마사지하는 방법은 인터넷에도 많이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검색하실 때 성인용이 아닌 아동용 마사지를 찾아보세요. 성인에게 하는 것과 아이들에게 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11) 배변 자세 만들기

배변이 힘들 때 다리를 벌리고 앉은 자세로 안아서 항문을 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스로 신체 움직임을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라 어른이 뒤에서 안아 들고 자세를 만들어줘야 했어요.

그리고 배를 문지르거나 지그시 눌러 배에 힘을 줘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도록 도왔습니다.

 

12) 크고 딱딱한 변 제거

변이 너무 크고 딱딱해서 항문에 걸려 나오지 않을 때 마사지 오일을 항문 근처에 발라 살살 문지르거나 항문 주변을 조금씩 살짝 눌러 항문 근처의 근육을 유연해지게 했어요.
그래도 변이 나오지 않으면 손이나 면봉으로 항문에 걸린 변을 긁어낼 때도 있었어요.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니 내 아이 힘든 것만 보이지, 더럽다거나 그런 건 생각도 안 나더라고요.

 

13) 전해질 균형 유지

제 아이는 감기에 걸리거나 어딘가 아프면 뭘 도통 먹지를 않아요. 그래서 전해질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수분 섭취도 많이 하지만 먹는 수액을 하루에 한 포씩 꼭 먹여요. 먹는 수액은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소아과에서 구입할 수 있었어요.

 

14) 효소

효소가 신진대사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다들 아시죠? 효소가 직접적으로 변비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서 변비도 해결되는 것인데요. 그런데 효소라고 다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3가지를 먹여봤는데 2가지는 효과가 미미했어요. 지인이 먹어보고 효과가 있다고 추천한 것임에도 제 아이에게는 소용이 없었죠. 그런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찾은 효소는 효과가 즉각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용량을 잘 몰라 하루에 한 포를 먹였더니 배변을 3~4번씩 하고 숙변이 다 배출되었어요. 너무 자주 배변을 해서 용량을 이틀에 반포로 줄이니 하루에 한 번씩 변을 봤습니다. 그러다가 좀 익숙해졌는지 변이 또 딱딱해지는 것 같아 하루에 반포로 늘리고, 그런 식으로 변비의 조짐이 보일 때 용량을 조금씩 더 늘려 나중에는 하루에 한 포씩 먹이곤 했어요. 그렇게 6개월 이상 꾸준히 먹이니 변비가 해결되었어요. 지금은 효소를 안 먹은 지 8개월이 넘어가는데 그래도 배변 잘합니다.

사람에 따라 내 몸에 맞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15) 변비약 복용과 관장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변을 일주일 넘게 보지 못하거나 너무 힘들어하면 변비약을 먹였어요. 변비약은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먹이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도 좋은 것 같아요.

 

변비약의 종류에 대해서까지 다루면 포스팅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생략하지만 변비의 특성과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변비약을 사용해야 하는데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를 수 있으니까요.

 

관장은 딱 한번 해봤어요. 그때는 정말 모든 것이 소용이 없고, 변비약도 효과가 없었거든요.

대한내과학회지에 실린 「변비의 국소 치료: 관장과 좌약」이라는 논문을 살펴보면 변비가 너무 심하면 관장을 해서 몸속에 남아있는 변을 모두 비워내는 것이 변비 해결에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자주 하면 안 되고 단기간에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2. 후기

작년 초까지만 해도 변비 때문에 너무 심하게 고생을 해서 제 아이도, 저도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더욱 변비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그 노력이 빛을 봐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요.

물론 한 번씩 변비의 조짐이 보이고는 있습니다. 하루나 이틀에 한 번씩 묽은 변을 주로 보다가도 미처 신경 쓰지 못하면 어김없이 변이 단단해지고 배변이 3~4일을 넘기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과일 주스를 자주 갈아 먹이고, 특히나 물을 자주 마시게 합니다. 그러면 곧 괜찮아지곤 하거든요.

변비는 해결이 되었다고 해도 거기에서 끈을 놓으면 안 되고 계속해서 끊임없이 신경 쓰고 관리를 해줘야 할 것 같아요.

위의 많은 방법 중에 무엇 때문에 변비가 해결이 되었는지 특정할 수는 없지만 여러 노력들이 서로 잘 맞물린 게 아닌가 합니다. 어느 한 가지만으로는 변비가 좋아지기를 기대하는 건 어려울 듯해요.
그래도 그중에 가시적인 효과를 봤던 방법을 꼽으라면 물을 많이 마시게 한 것과 많이 움직이도록 한 것, 그리고 효소와 요거트, 과일주스를 지속적으로 먹인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며...

변비는 방치하면 이렇게 된다, 저렇게 된다는 연구결과도 많고 관련 글도 많지만 다 떠나서 일단은 내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니 꼭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증상도 다르고 생활습관이나 체질도 개인차가 심하니 자신에게 맞는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힘들어요. 어떤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던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래도 효과가 있었다는 방법을 적용해 보고 관련 자료를 참고해야겠지요. 그러면서 내 아이의 반응을 민감하게 관찰하고 맞는 방법을 찾아가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정말 심하거나 아이가 너무 고통스러워하면 꼭 병원에서 관련 검사를 받아보시고 전문의에게 치료도 받으셔야 합니다.

 

 

* 참고문헌 및 출처

남미정, 방영이, & 김태임. (2013). 아로마 복부경락마사지가 입원 뇌병변 장애아동의 변비완화에 미치는 효과. 대한간호학회지. 43(2). 247-255.

정순양 & 정향미. (2005). 뇌졸중 환자의 변비 완화를 위한 복부 경락마사지의 효과. 대한간호학회지. 35(1). 135-142.

한상원. (2008). 소아배뇨장애 치료의 현주소. J Korean Med Assoc. 51(11). 1040-1048.

김재영. (2005). 소아 변비의 이해와 치료의 실제. Korean Journal of Padiatrics. 48(4). 355-362.

김성은, 신정은, 홍경섭, 이태희, 이봉은, 박선영, 홍성노, 정기욱, 박경식, & 최석채. (2015). 변비의 국소 치료 : 관장과 좌약. 대한내과학회지. 88(1). 15-21.

박승규. (2013). 변비에는 식이섬유? NO! 효소가 말하는 진실. 건강소식. 37(1). 44-45.


변비 원인과 관련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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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변비 원인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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