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크게 유행하고 있는 수족구가 저희 집에도 왔다 갔습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병원에 갔더니 수족구라고 했었죠. 초기 증상을 알았더라면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요? 오늘은 수족구의 원인과 초기증상, 해열제 복용법에 대해 제 아이와 비교하여 정보를 공유합니다. 수족구가 의심되거나 이제 막 진단을 받은 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목차
1. 수족구 초기 증상과 진단
2. 수족구란?
3. 원인 및 예방법
4. 해열제 종류와 교차복용 방법
1. 수족구 초기 증상 (1일 차-일요일)
저희 막내가 지난 토요일 밤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낮에 너무 신나게 놀아 일시적으로 열이 높아진 거라 생각하고 해열제 먹이고 재웠는데 일요일 새벽에는 40도까지 오르네요. 감기 걸렸나? 했는데 감기 증상은 없고, 해열제 먹으면 열이 내렸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오르기를 반복했습니다. 열은 한 번 오르면 38~40도 정도로 났고, 잘 놀다가도 열이 나면 너무 가라앉고 힘이 없어졌습니다.
다행히 열만 없으면 잘 놀고 잘 먹어서 열나면 해열제만 먹였습니다. 그런데 해열제를 한 가지만 먹이면 열이 38도 전후에만 머무르다가 3시간 만에 다시 올랐어요. 그럴 때 교차복용해서 먹이면 한참 동안은 열이 안 났고요. 그렇게 일요일을 보냈습니다.
요즘 수족구가 유행이어서 의심을 하기는 했었는데 제가 알고 있던 수족구 증상은 몸에 수포나 발진이 올라온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살펴봤는데 그런 게 하나도 없어서 단순 감기인가 보다고만 생각했었죠.
수족구는 잠복기간이 4~6일 정도 되고 처음에는 발열, 식욕부진, 피로감의 증상이 먼저 나타납니다.
특히 초기에는 열만 나고 수포는 보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열난다고 바로 병원에 가도 수족구로 판명되지 않아 수포가 난 후 다시 방문해서 진단받기도 합니다. 수포가 올라와야 수족구임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러니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진단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합니다.
2. 수족구란?
그렇다면 수족구는 무엇일까요?
'수족구'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손, 발, 입에 물집이나 반점이 생기는 것인데요. 6개월~4세 아이들이 주로 걸리는 질병입니다.
그런데 저희 막내는 6살인데 걸렸네요. 어린아이들이 발병할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다른 연령대라고 걸리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성인도 드물게 전염될 수 있어요.
전염성이 강해서 법정 전염병으로 구분되어 발병하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등원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증상이 발생한 후 7~10일 정도 지나면 대체적으로 자연회복됩니다.
요즘에는 전염성은 강한 대신 대부분 수포도 많이 안 올라오고 열도 하루, 이틀이면 내리는 등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도 혹시나 열이 3일 이상 계속되거나, 고열이 나면서 두통과 구토를 동반하거나 목이 뻣뻣해진다면 뇌막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꼭 병원에서 관련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뇌막염이란?
뇌를 감싸고 있는 뇌막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입니다. 주로 어린아이들에게서 발병하는데요. 두통, 발열, 목 뻣뻣함이 주요 증상입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뇌막염은 쉽게 회복되지만, 세균성 뇌막염은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기도 하니 증상이 보인다면 바로 병원에 가셔서 진료를 받아보세요.
또한 고열이 심할 경우에는 열성 경련이 동반될 수도 있으니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수족구의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기는 해도 대부분은 검사를 하지 않고도 임상적으로 증상과 피부 변화를 보고 확인 가능합니다.
수족구 검사는 혈청학적 검사, 세포 배양을 통한 바이러스 분리, 분자생물학 검사를 통한 바이러스 검출, 뇌척수액 검사가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수족구 증상 자체가 특이하여 대부분 검사를 하지 않아도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3. 원인 및 예방법
수족구는 장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됩니다. 그런데 수족구를 발병시키는 장바이러스가 한 가지가 아니라는 사실!!
대부분은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엔테로바이러스, 폴리오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수족구를 발병시키는 바이러스가 여러 가지이니 한번 수족구에 걸렸다가 완치했다고 해서 괜찮은 게 아니에요. 다시 재감염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습니다.
위에서 수족구는 전염성이 높다고 언급했었는데요. 보통 침, 콧물, 공기, 수포의 진물 등으로 쉽게 전염됩니다.
그러므로 수족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 청결이 아주 중요합니다. 손을 자주 씻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관리합니다. 아이들 장난감도 자주 소독해 주고, 옷도 깨끗하게 세탁합니다. 그리고 기침을 할 때는 옷소매 위쪽이나 손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도록 합니다. 기침한 후에는 손도 씻고요. 중요한 것은 수족구에 걸린 아이와 최대한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이겠죠.
수족구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주사가 따로 있지는 않아요. 그러니 청결한 습관이 무척 중요합니다.
☞ 수족구에 관련된 본 포스팅 내용의 일부는 '검단 탑 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의 수족구 게시물을 참고하였습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사이트명을 통해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4. 해열제 종류와 교차복용 방법
수족구의 초기 증상이 고열입니다. 제 아이도 열이 38~40도로 높았어요. 해열제를 한 가지만 먹이면 열이 잘 안 잡히는데 교차복용하면 열이 떨어지더군요.
4-1. 해열제 종류
해열제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 계열과 이부프로펜 계열의 2종류가 있습니다.
1) 아세트아미노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타이레놀이 이 계열의 해열제인데요. 세토펜, 챔프(빨간색)도 여기에 속합니다.
- 효능 : 해열, 진통에 효과적입니다.
- 권장 복용 시간 간격 : 최소 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복용합니다.
- 하루 권장 복용 횟수 : 5회를 초과하여 복용하지 않습니다.
- 부작용 : 비교적 부작용이 적어서 두루 쓰이는 해열제이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복용할 경우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타이레놀을 공복에 먹지 말라고 하는가 봐요.
제 아이가 먹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입니다.
예전에는 챔프(빨간색)를 먹였었는데 작년에 문제가 생겨 리콜 사태가 벌어진 후에는 왠지 찝찝해서 안 먹이게 되더라고요.
2) 이부프로펜
챔프 이부펜(파란색), 부루펜, 맥시부펜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 효능 : 해열, 진통에 효과가 있으면서 염증에도 좋아 중이염이나 편도염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권장 복용 시간 간격 : 최소 4~6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먹입니다.
- 하루 권장 복용 횟수 : 4회를 초과하지 않습니다.
- 부작용 : 위장장애, 뇌졸중, 심근경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제 아이가 먹은 이부프로펜 계열의 해열제인데요. 큐어펜은 덱시부프로펜의 한 종류입니다. 덱시부프로펜도 이부프로펜과 같은 계열이에요.
4-2. 교차복용 방법
저희가 다니는 소아과에서는 열날 때 큐어펜을 종종 처방해 줍니다. 그래서 집에 큐어펜이 많이 남아있어 아이들이 갑자기 열이 나면 가장 먼저 먹이는 해열제예요.
보통은 '큐어펜'을 먹고 나면 열이 곧잘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잘 안 떨어지더라고요. 열이 나더라도 잘 놀면 좀 더 지켜보겠는데 아이가 너무 쳐지고 힘이 없어 '콜대원'과 교차복용을 했습니다.
열이 난다는 것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이것은 자연스러운 면역 반응이므로 열 내리기에 너무 에너지를 쏟지는 않아도 됩니다. 물론 열성경련이 일어날 수도 있고 탈수 증상 등의 특이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니 세심하게 지켜봐야 하겠지만 아이가 열이 나더라도 잘 놀고 잘 지내면 억지로 열을 내리려 노력하고 스트레스받지 않아도 된답니다.
문제는 아이가 열이 나서 힘들어하거나 컨디션이 나빠질 때인데요. 이때는 교차복용을 해서 열을 빨리 떨어뜨리도록 합니다.
교차복용이란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연속해서 먹이는 것입니다. 같은 계열의 해열제는 최소 4~6시간의 간격을 두고 먹여야 하는데 아이의 열이 잘 안 잡히면 무척 불안하고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한번 더 먹이는 것이죠.
'큐어펜'을 먹였는데 열이 많이 안 내려가네요. 2시간 동안 지켜보다가 아이도 힘들어해서 '콜대원'을 먹였습니다.
어떨 때는 큐어펜을 먹고 4~5시간 만에 열이 다시 오를 때도 있었어요. 그때도 저는 '콜대원'을 먹였어요. 이부프로펜 계열의 해열제는 4~6시간의 간격을 두고 먹이라고 해요. 그래서 저는 4시간이 지났어도 6시간이 안 됐으면 그냥 다른 계열인 콜대원을 먹였답니다. 이렇게 콜대원을 먹었는데 열이 안 잡히면 2시간 후 큐어펜을 먹였어요.
다른 계열의 해열제라면 시간에 상관없이 바로 먹여도 된다고는 하지만 이것도 찜찜해서 저는 최소 2시간을 지켜보다가 먹입니다.
교차복용을 할 때 주의할 점
- 꼭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번갈아 사용해야 합니다. 같은 계열의 해열제는 시간 간격을 지켜서 복용해 주세요.
- 아이의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합니다. 교차복용 후 혹시라도 아이의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는지, 특이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지 면밀히 살핍니다.
- 정해진 용량을 지키도록 합니다. 교차복용을 하게 되면 권장 용량보다 많이 복용하게 되니 용량을 더 많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권장 용량을 확인할 때 나이보다는 몸무게를 기준으로 살피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참고로, 저는 교차복용을 할 때는 양을 조금 적게 주기도 합니다. 이건 한꺼번에 해열제를 많이 먹이려니 불안해서 시도하는 저만의 방법이랍니다.
마치며...
우리 아이가 수족구에 걸리지는 않을지 걱정되고 조심스러우시죠? 수족구에 걸리면 초기에는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보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열이 많이 나니 해열제도 세심하게 조절하여 사용하시고요. 아이가 만약 수족구에 걸렸더라도 너무 당황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아이가 불편해하지는 않는지, 컨디션은 괜찮은지를 잘 살펴 적절하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엄마가 당황하면 아이도 더 불안해져요. 엄마가 의연하게 대처하면 아이도 괜찮을 거라는 믿음이 생긴답니다. 전염성은 강하지만 증상은 심하지 않으니 분명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
모두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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